삼성전자가 지난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2세대 V낸드를 탑재한 PC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했다. SSD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SSD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 행사를 갖고 삼성 독자기술이 적용된 V낸드 브랜드 SSD `850 프로' 라인업 4종을 공개한다. 850프로 라인업은 128ㆍ256ㆍ512GB와 1TB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7월21일부터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53개국에서 V낸드 브랜드 SSD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엔드(고사양) PC용 SSD인 850프로 SSD에는 삼성전자의 3차원 수직적층 V낸드 플래시가 탑재됐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24단을 쌓던 기존 1세대 3D V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이어 32단을 쌓는 2세대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세대 V낸드 플래시를 탑재한 서버용 SSD를 출시했으며 이번에 PC용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850프로 SSD는 데이터 보호를 위해 SSD의 온도가 적정기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기존 840프로 SSD보다 더욱 긴 10년의 사용연한을 보증한다. 850프로는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840프로와 유사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850프로 128GB 제품을 129.99달러, 256GB 199.99 달러, 512GB 399.99달러, 1TB 699.99 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닷컴에서 프로 840프로 128GB는 104달러, 256GB는 193달러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소비자 SSD 시장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V낸드 브랜드 SSD를 통해 SSD 시장을 더욱 확대하며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SSD 시장이 금액 기준으로 2013년 110억달러에서 올해 145억달러, 2017년에 235억 달러까지 증가하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차세대 `V낸드 브랜드 SSD'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세계 최대의 SSD(SATA, SAS, PCIe, NVMe) 라인업을 제공하며 SSD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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